HyperBrain 개발 비하인드
Oct. 12, 2021, 10:29 p.m.
이 게임은 대학 선택 교양 수업인 현대사회와 심리학 시간에 뇌에 대해서 배우다가 기획한 게임입니다.
분리뇌 환자들이 하는 행동이나, 뇌의 특정 부분이 손상된 사람들의 행동으로부터 그 손상된 부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기도 하고, 어떤 심리에 대한 부분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뇌라는것이 생각보다 주관적이고 기억을 시도때도 없이 왜곡한다는 사실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흔한 심리학 실험 중 하나인 가짜 손을 망치로 두드리는 실험이나, 사람들이 공을 주고받는 영상을 보여주면서 중간에 고릴라가 지나가는데 다들 공을 주고받는데만 신경쓰는 나머지 고릴라가 지나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어떤 사물을 봤고 뇌도 그것을 기억하지만 인지는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배우다 보니 과연 인간의 뇌의 한계는 무엇일지, 특히 이런 기억력이나 멀티태스킹하는 능력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게 되었고, 이것들을 테스트할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게임이 바로 HYPERBRAIN 입니다. 뇌의 최대한까지 써보라는 의도입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디자인도 검은 배경에 번쩍거리는 뇌와 여러 이펙트 효과들을 통해 뇌를 빠직거릴때까지 써봐라~ 하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사실 여러가지 게임들을 구상했는데 첫번째만 구현하여 출시하였고, 차후에 여력이 된다면 여러가지를 추가하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바로 COUNTING, 개수를 세는 것입니다. 먼저 어떤 도형을 세라고 알려준 다음 빠른 시간안에 여러가지 도형이 지나가고, 도형이 다 지나간 후에는 그 도형중에서 특정 도형이 몇개 나타났는지를 기억해서 답을 입력하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쉽지만 도형을 두 가지 세야 한다던가 특정 색을 기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형이 회전한 방향도 기억해야 한다거나, 어떠한 소리가 들렸는지, 그리고 그 소리가 오른쪽에서 들렸는지, 왼쪽에서 들렸는지도 기억해야합니다.
스테이지가 올라갈 수록 흰색이었던 뇌가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과부화 되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저도 깨기 정말 힘들정도로 어려운 난이도까지 구현을 해놨습니다.
디자인적으로나 구성적으로 꽤나 맘에 드는 게임이고, 특히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모드나 스테이지가 추가될 확장성을 고려하여 코딩하는 작업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력도 많이 늘게 된 것 같습니다.